Synology NAS 설치 및 초기 세팅 Step 1. 조립 (feat. DS220+)


시작 : Synology NAS 소개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글입니다. NAS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꽤 오래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예정보다 좀 더 일찍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겸사겸사 이번엔 Synology NAS 설치와 초기 세팅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NAS가 뭔데? 라고 한다면…

  •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HDD 혹은 SSD의 역할)
  •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마치 iCloud, OneDrive처럼)
  • 그 저장 공간을 내가 관리한다

간단하게만 말하면, 대략 이런 3가지 기능을 가진 기기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제가 산 Synology NAS는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에, 이런저런 다양한 부가 기능까지 갖추어 굉장히 각광받고 있습니다. 각자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NAS를 구매하겠지만, 대체로 목적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및 접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에요. 나머지는 부가적인 것이겠구요.

물론 이쪽 전문가라면 숨쉬듯이 뚝딱 맞추고, 돈도 더 아끼고,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까지 하며 NAS를 맞추고 사용할 수 있겠지만, 잘 모르는 일반인이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뿐더러, 도전했다가 생고생할 게 뻔합니다. 하여 저처럼 잘 갖춰진 Synology NAS를 사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참고로만!!!)

여기서 필요한 준비물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Synology NAS 본체
  2. HDD (하드 드라이브) : 보통 NAS 자체에 포함되어있지 않고, 본인의 필요에 맞는 용량의 NAS 전용 하드를 따로 사야 합니다.
  3. 네트워크 장비 (공유기 등) : NAS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랜선도 같이 준비해주면 좋습니다만, 저는 NAS 본체를 살 때 여분으로 두 개 딸려왔어서 그걸 썼습니다. 딸려오는 건 길이가 그리 길지 않으니, NAS를 공유기와 멀리 설치하셔야 한다면 긴 랜선까지 하나 준비해주세요.

제가 구매한 건 Synology DS220+ 입니다. 사실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스펙 꼼꼼하게 따지면서 살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따질 게 많더라구요. 정말 많은 조건으로, 다양한 모델이 나와있어 선택이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비교를 잘 해둔 사이트들을 찾기가 쉽지도 않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뇌 비우고(…) 별 생각 없이 샀습니다. 이걸 선택한 이유는,

  • 너무 비싸지 않고 가성비 있는 모델이었으면 좋겠는데
  • 그 중에선 이게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모델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도, 이 선택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잘 모르면 그냥 주위에서 많이 사는 거 사는 게 좋을 수 있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선 시놀로지 DS220+는, 하드디스크가 두 개 들어가는 2Bay NAS입니다. 물론 예산이 충분하다면, 4Bay를 사면 더욱 많은 공간에 저장할 수도 있고, 안정성 면에서도 좋겠지요.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그리고 정말정말 데이터가 많은 게 아니라면, 저처럼 그냥저냥 가성비 좋게 2Bay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택배를 받고 신나게 집에 가서 봤는데, 생각보다 택배 박스가 꽤 컸습니다. NAS와 HDD를 함께 구매해서 그런가봐요. 포장은 스티로폼으로다가 야무지게 되어있었습니다.

가격은 Synology NAS 껍데기(본체)만 40만 원 중반이었던 것 같고, 15만 원 상당의 HDD를 두 개 사서 총 7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HDD는 뽁뽁이에 잘 싸여져서 왔습니다.

구성품은 사진과 같습니다. Synology NAS가 든 박스를 개봉하면, 안에 껍데기 본체랑, 파워 케이블, 랜 케이블 2개, 그리고 설치 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설치 가이드는 별 거 없고 그냥 그림 몇 개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그걸로도 충분하긴 합니다)

본체는 밀봉이 예쁘게 되어있고, 파워 케이블에도 뽁뽁이가 잘 싸여져 있습니다. 포장에 신경 쓴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작은 크기의 하드를 체결하기 위한 나사도 동봉되어 있지만, 대체로 필요 없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작은 나사를 돌릴 수 있는 드라이버를 하나쯤 지참해야 합니다.

(잘 안 보이지만) 전면부에는 USB-A 3.0 포트 한 개와 버튼이 2개 있구요, 뒤쪽엔 랜 포트가 2개, USB-A 3.0 포트 하나, 그리고 파워 케이블이 들어가는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USB 포트 2개, 랜 포트 2개가 있습니다. 종종 USB 포트라던가, 랜 포트의 개수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개밖에 없는데, 두 개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두 개 정도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3개까지는 안 쓸 것 같아요.


Synology NAS DS220+ 조립하기

우선 제품이 가장 처음 오면 해야하는 건 조립입니다. 완제품으로 그냥 뚝딱 와서 전원 버튼만 누를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대부분은 직접 하드까지 따로 사서 조립해야 합니다.

근데 다행인 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PC 조립하듯이 부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하드만 끼우면 됩니다. 숙달된 사람이라면 5~10분만에도 뚝딱 할 거에요. 그래도 이 글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고, 누군가는 조립하다가 고장낼까봐 불안한 사람이 있을테니 차근차근 사진과 함께 살펴볼게요.

우선 전면부 뚜껑을 열면, 슬롯 2개에 빈 플라스틱 판때기 2개가 꼽혀 있습니다. 상단에 PUSH가 적혀있는 부분을 엄지로 누르고, 부드럽게 빼주면 빠집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드를 저 판때기 안에 끼워넣는 일입니다.

사실 NAS에 넣을 목적의 하드를 따로 팔기도 해요. 특히 좋다고 알려진 제품은 Seagate, Western Digital, 그리고 도시바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사실 셋 다 하드는 아주 기가 막히게 만드는 회사라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취향 혹은 목적의 차이일 것 같은데, 빡센 환경으로 돌릴 게 아니라면 특히 더더욱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도시바의 HAT3300-4T를 구매했어요. 이유는 (조금이나마 더) 저렴하고, 그냥 도시바 쪽이 정감 가서…ㅎㅎ

근데 당연히 다른 거 써도 됩니다. 씨게이트, WD 등등 다 괜찮아요. 단, 주의할 점은, 다른 걸 쓰더라도 반드시 호환이 되는 걸 쓰세요. 시놀로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호환이 된다고 쓰여있는 제품이면 다 됩니다.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링크까지 달아드릴게요.

>> 호환이 되는 HDD 모델은 여기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놀로지 공식 홈페이지)

판때기 양 옆에 보면, PULL이라고 각인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게 양 쪽 다 분리가 됩니다. 당겨서 분리해줍니다.

자료
(이런 거 당겨서 여는 걸 상상하시면 됩니다.)

하드를 알맞은 방향으로 넣은 다음, 사진처럼 다시 체결해주면 됩니다. 잘 안 들어가는 것 같으면, 오른쪽 사진처럼 양 쪽을 살짝 눌러주면서 체결해주시면 쏙 들어갑니다. (억지로 힘을 너무 세게 주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럼 알맞은 방향인지는 어떻게 아느냐? 라고 묻는다면

  • 무언가가 꽂혀야 할 것 같은 부분이 손잡이의 반대 방향으로 가게 하고
  • 뭔가 조심해서 만져야 할 것 같은 부분이 아래로(판때기를 향하게) 가게 하면 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넣었으면 OK입니다.

이제 다시 넣으면 됩니다. 이 때 안의 구조를 슬쩍 들여다보면, 녹색 회로판이 연결되는 부분이 아래에 위치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똑같이 아래 방향을 향하게 해서 넣어줍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위로 가게 넣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렇게 마찬가지로, 하드 디스크를 하나 더 판때기에 고정하고 본체 슬롯에 넣어주면 됩니다. 양 쪽 다 더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꽂아주면 됩니다.

이제 본체 조립은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케이블 연결 뿐입니다.

  • 앞의 껍데기를 다시 씌워주시고,
  • 동봉된 파워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 그리고 공유기 라우터 하나에다가 랜 케이블을 꼽고, 연결해줍니다.

이제 전면부 아래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면서 켜지게 됩니다. (C 버튼이 아님에 주의!)

정상적으로 잘 연결했다면, STATUS, LAN 1(혹은 2), DISK 1, DISK 2 모두 순차적으로 불이 들어올 것입니다.

처음 작동하는거라면 정체모를 드르륵 드르륵하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으나, 일시적인 소리이니 괜찮습니다.


마무리

이제 Synology NAS의 조립이 끝났습니다. 다 쓰고 나니 너무 간단한 걸 이렇게 장황하게도 썼나 싶습니다. 그래도 이 글이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조립이 끝나면, 그 다음으로는 이걸 쓰기 위해 초기 세팅을 해야 합니다. Synology NAS를 처음 사용하신다면, 초기 세팅 방법 또한 잘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최적의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저는 막상 세팅을 해두니 너무 체감이 좋습니다. 원래 장비 욕심이 있는 편이기도 하고, 큰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클라우드를 매달 돈 내고 이용하는 것에 불편함이 있기도 했거든요. 근데 외장하드는 아무래도 물리적인 안정성 면에서 불안함이 있었기에, NAS가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외장하드는 그냥 사고 나서 USB 포트만 꼽으면 그만이지만, NAS는 사실 초기 세팅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RAID 설정이라던가, DSM 설치라던가 하는 게 포함됩니다. 계정도 만들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 세팅을 다 하더라도, 바탕화면을 직면하게 되면 “이제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에 뇌정지가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정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또한 차차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집니다.

>> 다음 포스트 : Synology NAS 설치 및 초기 세팅 Step 2. DSM 설치, QuickConnect, RAID (feat. DS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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