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RE Physics에 대하여
GRE Physics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이라면 아마 물리와 관련된 전공으로 해외 유학을 목표로 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말로 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메모해보는, GRE Physics에 관한 모든 것들.
2. GRE Physics에 응시하기 전 숙지해야 할 것들
[시험 시기]
먼저 이 GRE Physics라는 시험은 1년에 2~3회정도 볼 수 있는, 상당히 기회가 적은 시험이다. 때문에 유학을 준비한다면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여야 한다. (이미 늦었다면 유감을 표한다.)
또한 한 번 기회를 날리면 한참 지난 시기에 다시 봐야하므로, 한 방에 잘 보는 게 무조건 좋다. 참고로 필자는 그러지 못했다(…)
2023년의 경우 4월 8일에 시험이 한 차례 있었고, 9~12월 사이에 두 번 더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ETS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연도 시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시험 장소]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서울 단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2023년 4월의 경우 공덕역 근처 한미교육위원단 건물 지하에서 응시했다.
(이런 뜬금없는 건물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보통 찾아가기 헷갈리는 곳에 있으니, 근처 지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시험당일 시간 여유를 많이 두고 출발하자.
또한 예전에는 다른 곳에서 한 적도 있었다고 하니, 시험장소의 구체적인 주소를 꼭 잘 확인할 것.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신청 일시 및 응시료]
필자의 경우 2023년 4월 시험을 2022년 11월 30일에 신청했다.
약 4개월 전에 신청한 셈. 신청이 꽤 일찍 열리는듯하니, 미리 틈틈이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응시료는 2023년 4월 시험 기준 $150 (202,531원) 이었다. TOEFL과 함께 미친 가격을 자랑한다(…)
[시험 준비하기]
이 시험에 대해 조금 알아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범위가 무진장 넓다. 고전역학부터 전자기, 양자, 광학, 그리고 핵물리, 입자물리같은 현대물리, 그리고 실험 방법론이나 통계까지 정말 다양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정답은, 그냥 문제 많이 풀어보고 옳게 된 해법을 숙지해두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판에 박힌 유형들이 나오는 문제은행 방식이다. 패턴의 variety가 그렇게 크지 않다. 이 경우 일반물리학을 이론부터 정독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다. 문제부터 들입다 보고 “이렇게 나오는구나” 하고 감을 잡으면 된다. 실제 시험에서도 예상밖의 문제가 많이 나오진 않았다!
이 시험을 준비할 사람이면 이미 꽤 물리를 잘하는 사람일테니, 그냥 문제부터 보도록 하자.
Q) 문제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
가장 추천하는 자료는 ETS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자료이다. (당연히 영어이다. 시험도 영어로 봐야하니까 우리말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출제 범위와 비율, 시험 개요가 소개되어 있으며 모의고사 1회분이 포함된 pdf를 그냥 다운받을 수 있다. 감 잡기에 좋으니 이건 꼭 보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솔루션 사이트 역시 존재한다. 해당 사이트에서 나와있는 GR8677, GR9277… 같은 걸로 구글링하면 문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여기서 크게 더 공부할 건 없을 것이니 쭉 반복해서 보면 될 것이다. 만약 위 자료들을 모두 공부하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Conquering the Physics GRE같은 교재를 보고 공부해도 될텐데… 양이 방대하기도 하고, 이걸 먼저 공부하는 걸 추천하진 않는다. 시간이 남는다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 위주로 참고하면서 보자.
3. 시험 직전, 그리고 당일에 숙지해야 할 것
[준비물]
시험 당일에 필수로 챙겨가야 할 것들이 있다.
- 연필, 지우개
샤프도 안된다. 무조건 연필을 사용해야 한다. 연필깎이는 시험장에서 제공되긴 하지만, 시험 전에만 쓸 수있기에 직접 여러 자루 깎아서 가져가는 게 편할 것이다. 또한 지우개의 경우 종이로 된 껍데기도 제거해야 한다(…) 굉장히 깐깐하다.
- 신분증
필자의 경우 운전면허증을 챙겼다.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모두 가능.
- Print of ETS confirmation mail
GRE Physics를 접수하고 응시료를 결제했다면, ETS로부터 “Your GRE Order Confirmation” 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을 것이다. (위 이미지) 이걸 프린트해서 가져가야 한다!!
저 3가지 이외의 모든 물건은 반입할 수 없다. 그러니 더 찾아볼 필요도 없다(…) 계산기는 물론이고 전자기기, 챙겨온 모든 것들 다 시험장 바깥의 사물함에 보관하도록 지시된다.
[시험 응시 중 알아야 할 것]
시험장에 입장하고 나면 시험지와 OMR카드를 나눠주고 방송이 나오는데, 안내에 따라 응시하면 된다.
OMR카드는 연필로 마킹하면 된다. 시험지는 안내가 있기 전까지 펼치면 안된다.
시험지 펼치기 전까지 OMR카드에 개인 인적사항, 시험장 코드번호랑 주소, 그리고 영어로 뭐 문장 써야하는 거 있는데 그거 쓰고 있으면 된다.
총 2시간 50분 (170분)동안 100문제를 풀게 된다. 쉬는 시간 없이 그냥 쭉 풀면 된다. 중간 퇴실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4. 시험 응시 후
시험 성적이 나오기까지 꽤 오래 걸린다. 필자의 경우 5월 5일 오후에 성적이 나왔다는 이메일을 받았으니, 한 달 가까이 걸린 셈.
사실 시험을 보고 나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해야할 것도 없다. 그냥 성적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시험 성적이 나오면 지원 시기에 추가 과금(…)을 해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성적을 보내면 된다.
(물론 시험 보기 전에 ETS에서 바로 학교로 성적을 보낼 수 있는 옵션이 있었지만, 필자는 이용하지 않았다. 본인이 지원할 학교와 시기가 확정되었다면, 그걸 쓰면 돈을 아낄 수 있음.)
- 점수 보는 방법
- GRE Physics의 최저점은 200점, 최고점은 990점이다.
- 보통 한국 사람들은 Scaled score가 900점을 넘기는 걸 목표로 하는 것 같다. 컷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asian의 경우 900점 넘기는 게 안전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지원할 학교에 따라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900점보다 현저히 낮다면 재시험을 보는 것이 좋겠다.
- 사실은 Scaled score보다는, 오른쪽의 Percentile이 조금 더 중요하다. 이것도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반대로 너무 낮으면 서류탈락의 가능성이 있다.